인물평가
플로레지방 만월숲의 산림관리원으로, 같은 산림관리원인 조부모와 함께
숲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존재감이 크지않고 기척 또한 유령같아
종종 사람들을 놀라게하기도 하지만, 딱딱한 말투에도 얌전하고 정중한 성격으로 어릴 때부터 봐와 익숙해진 켈티스타운 주민들은 성실한 숲지기이자 길잡이라 이야기합니다.
길 잃은 포켓몬의 집을 찾아주겠다는 명목 하에 순례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앞으로는 그 회전초와 함께 길안내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은 찾으셨습니까.
외관
162cm, 어두운 흑자색의 머리카락. 안쪽은 회색의 시크릿 투톤으로, 땅에 끌리고도 남을 정도의 길이였으나 최근 빈카의 도움으로 무릎 아래의 길이로 잘랐습니다. 등나무꽃 비녀로 반은 묶어올리고 나머지는 길게 풀어내렸습니다. 눈은 빛없이 새까만 검은색으로 언제나 고요하게 가라앉은 낯입니다.
흰 크롭나시에 슬릿이 난 청치마, 흰색의 샌들. 그 위로 품 넓은 분홍빛 가디건을 걸치고 다닙니다. 단정히 앞을 잠글 때도 있지만 보통 느슨하게 걸치고 다닙니다. 밝은 옷은 거의 입지 않아 어색해하지만 익숙해지면 옷차림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간단한 필요물품만 든 작은 손가방은 평소에 소매나 허리에 끈으로 매달아둡니다.
취미 및 특기
특기라 말하자면 역시 본래 하던 일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가벼운 소리도 잡아채는 밝은 귀라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익숙하게 돌부리 따위를 발견해 지나가는 것 등으로, 개중 특히나 길을 잘 찾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라도 쉽게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려내 연결시킵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도움받았다는 길 잃은 사람들이나 포켓몬의 수가 꽤 많습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소리없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거나, 자리를 뜨거나 하는 것도 나름의 특기입니다. 목적지 없는 산책을 할 때 은근슬쩍 발걸음에 실리는 박자감 같은 것도 잘 맞습니다. 단순히 기분 좋아보이는 그 모습을 누군가보면 은근 모른체 하는 것이 남들 앞에 잘 보여주려 하지 않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외 취미와 특기가 함께하는 부분은 요리나 청소같은 가사생활 전반. 아무래도 조부모 아래서 대부분의 집안일을 함께한 탓도 있지만 별개로 흥미가 잘 붙었다고 합니다. 가장 잘 만드는 건 정갈한 식사류. 미나리와 두부를 좋아합니다.
약점
평범한 대화나 교류는 얼핏 괜찮지만, 종종 무언가 의견을 내는 것을 주저하며 잘 하지 못합니다. 표정 없는 얼굴에 뻔뻔히 나갈 것 같으면서도 목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소심한 면이 큽니다. 존재감이 흐린 건 이런 면도 어느정도 차지합니다. 그나마 제가 맡은 일은 익숙해져서인지 관련해서는 열심히 말을 꺼내긴 합니다.
마요네즈나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음료, 망고는 못 먹습니다. 사진도 영 못 찍습니다. 대부분 이상한 곳으로 초점이 나가있다거나 타이밍을 놓친다거나 그렇습니다. 애초에 그다지 즐겨하는 것도 아니기도 하지만 필요시에 찍는 것들도 유독 못 찍습니다.
기타사항
[코토]
켈티스타운 끄트머리에서 조부모님과 몇 포켓몬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신오의 축복방송국의 리포터와 카메라맨으로 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탓에 아주 어린 시절부터 따로 지내다가, 10살 무렵부터 약 4년 가까이 부모님을 따라 여러 지방을 여행 비슷하게 다녔습니다. 이후로는 다시 켈티스타운으로 돌아와 산림관리원 자격증을 따내어 준성인부터 만월숲을 관리하며 지냈습니다.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포켓몬에게도 딱히 예외는 없습니다.
[길 잃은 포켓몬]
재의 날 사건 당시와 그 이후 지금까지 숲을 복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던 중, 여느 때처럼 길을 잃은 포켓몬을 발견했습니다. 정신없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그푸리가 자칫 복구가 덜 된 곳으로 흘러들어갈까 걱정하며 잠시간의 임시 보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딱히 주인도 없는 야생포켓몬 같아 적당히 방생하면 될 포켓몬이지만, 어째선지 계속해서 데리고 지내던 도중 원래 살던 곳으로 데려다주겠다는 명목으로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이름을 붙여주며 온전한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코토의 머리카락으로 장난치기를 좋아해 주로 머리카락 끝자락을 휘감고 발걸음에 이끌려다녔으나, 최근은 주로 어깨에 매달려있거나 품에 안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