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포이베.png
world_08.png
성장 후 전신.png

피안(彼岸)의 연인

포이베 레스모스 이그레지에

Phoibe Resmors Egregie

l    여성   l    56   ㅣ  드래곤   l   169cm   l    59kg   |

플필_09.png
틀.png
틀.png
틀.png
틀.png

< 여전한 고집쟁이, 좀 덜 미운 56살  >

 5년이 지났음에도 포이베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거나 납득한 행동만을 하려고 하고, 자존심이 강해 타인과 타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멋대로이지요. 다소 무신경한 표현방식이나, 특유의 유치함, 왕성한 호기심이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자유분방함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골치 아픈 청개구리 본능도 보여지는 모습만 조금 달라졌을뿐 그대로지요. 역시 사람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 모양이에요.
그러나 한 가지 눈에 띄게 변한 점을 꼽자면, 다른 이들 앞에서도 미소짓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이겠죠.  

< 공정한 다정함 >

 유치하고 유별난 표현방식 뒤에 숨어있던 포이베의 다정함을 모르는 이는 이제 아카식 레코드에 없을 터입니다.
지나가는 무수한 죽음에 안타까워하고 애도를 표하는 마음 씀씀이나, 동기 사서들을 향한 무수한 염려, 그리고 굳이 '빚'이라는 계산적인 형태로 오가는 따스한 호의는 여전하지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포이베는 호의와 다정함을 주고받는데 더 이상 낯설어하지 않습니다. 아카식 레코드에서 지내는 동안 '빚'이라는 이름으로 사서들과 호의를 주고받으며, 동료로서 쌓은 유대를 통해 조금 더 뻔뻔해진것이 아마 그 이유일 것입니다. 여전히 '친구'라는 역할이나 '다정하다'는 말에는 낯설어하고 또 꺼려하지만, 이제는 그럼에도 자신의 다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 흔들리는 강인함 >

 평생을 이그레지에로서 이성을 탐하며 살아온 포이베에게 다채로운 감정은 성가셨고, 툭하면 터져나오는 눈물은 수치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카식 레코드에서 불변하는 단단함을 추구하는 이들을 보며 흔들리지 않는 삶은 허황된 이상임을 깨달은 포이베는 이젠 눈물을 부러 참지 않습니다. 마음이 있으니 슬퍼하고, 마음이 있으니 사랑하는 것이 당연함을 피부로 실감했기에 자신이 연약하다 생각했던 모습을 더 이상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신 잔뜩 흔들린 뒤에는 제빨리 제 자리로 돌아오는 놀라운 회복탄력성을 지니게 되었는데, 언젠가 차원 너머에서 온 친구가 말했던 '물렁한 것의 강인함'을 갖추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한 가지 부작용이라면 울보가 되어버렸다는 것 정도?

플필_13.png
틀.png
틀.png
틀.png
틀.png

< 갑작스러운 성장 >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포이베는 갑작스럽게 성체와 비슷할 정도로의 육체적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어느 날 정원에서 고열과 함께 쓰러진 뒤 며칠동안 방에서 앓아누웠고, 잠에서 깨어났을때는 강한 빛과 열을 내뿜으며 어엿한 여인으로 성장해있었습니다. 드래곤의 성장에는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다지만, 극적인 변화였기에 한동안은 스스로도 적응하지 못해서 이래저래 몸개그를 많이 보여줬다고.
성장한 이후 온몸에 흘러넘치는 강력한 오드가 브레스의 형태로 발산되고 있어 늘 어슴푸레한 황금빛이 전신을 휘감고있습니다. 자신보다 밝은 한낮의 해 혹은 밝은 샹들리에 아래에서라면 일반인과 다를바 없지만, 빛이 없는 곳에서는 가까운 곳을 금빛으로 물들이며 스스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특히 세개의 눈은 다른 부위에 비해 더욱 강한 빛을 발하며, 몸에서 나오는 빛이 제법 부담스러운지 대부분 면사포나 챙이 넓은 모자 등을 통해 가리고 있습니다.

< 석양의 ...우등생 >

 란드그리드가 사망한 바드 시올의 역할을 이어가길 자처하고, 그녀 대신 오라클 시그르드가 아카식 레코드를 떠난 뒤로 큰 심경의 변화를 겪은 포이베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과거 석양의 탑에서 두드러지는 노력파 학생이었던만큼 다시 손에 잡은 공부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기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거대종 드래곤으로서 타고난 우수한 육체를 극도로 단련시켰으며 빛이 흐르는듯한 부드러운 동세, 유연한 비행을 활용한 뛰어난 무술을 자랑하는 근접전과 공중전의 귀재입니다. 자신의 브레스를 불어넣은 아티팩트를 이용한 광열의 마법을 사용하며, 빠른 속도로 치명타를 입히는 무자비한 살상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투에 있어서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절대로 선공하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공격은 상대가 준 공격의 카운터로, 공격처럼 보이는 그녀의 선제 행동은 대부분 방어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 애도하는 자 >

 바드 시올의 사망을 계기로 아카식 레코드의 정원 한켠에 만들어둔 애도의 제단은 이후 꾸준히 포이베의 손에 관리되고 있습니다.
아카식레코드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정화, 그리고 그 대상인 파룡을 시작으로 포이베는 제단을 만들어 작은 해를 띄우고 초를 켜는, 이그레지에 일족의 방식을 통해 많은 죽음을 애도해왔습니다. 그 중에는 자신의 사명을 달성하고 사망한 서풍의 바드, 시올 뿐만이 아니라 서고의 지역정화에서 마주한 수많은 오염된 드래곤과 섭리를 어겨 오염된 마법사들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번 지역정화를 치른 후 정화 과정에서 사망한 생명들을 정원의 제단에서 애도해왔으나, 아버지의 병동에서 일을 돕던 시절보다 더 무수하고, 서글픈 죽음을 일상적으로 마주하게 되었고, 차마 기도도 하지 못하고 스쳐가야만하는 찰나의 죽음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 일상에 포이베는 슬픈 기분도 들었던 모양입니다.

 언젠가부터 포이베는 사시사철, 머리부터 발끝까지 티끌 하나 없는 새하얀 의복을 고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이그레지에 식의 제사와 장례에서 방문객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옷을 입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매 지역정화 때마다 애도의 제를 치르고는 있으나 이로는 부족하게 여긴 포이베가 전투의 순간까지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가치에 경중은 없으니까요.

< 유쾌한 친구, 돈키호테 >

포이베의 유일한 친구 인간 돈키호테. 아카식 레코드에서 끊임없이 찾았던, 끔찍하게 싫어한다면서 또 지독하게 그리워한 그 돈키호테.
포이베는 갖은 곳에 수소문을 한 끝에 그를 찾아냈습니다. 그를 찾아준 것은 종종 외부로 외출하는 선배 사서 호우렌이였지요. 다행히 사지(원래 한 쪽뿐이었던 팔은 논외입니다.) 멀쩡하게 살아있었고, 여전히 망각의 땅 부근을 배회하고 있었던 그를 찾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마법사들의 허가를 받고, 감시역으로 호우렌을 대동한 뒤, 돈키호테와 포이베는 람피온의 수도에서 약 2년전 눈물의 해후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종종 그를 만나기 위해 호우렌가 외출하곤 했는데, 1년 전 어느 날 이후로는 만나지 않고 있다고. 그토록 찾던 벗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에 의아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포이베는 늘 의미심장한 미소로 일관할 뿐입니다. 혹시 그 나이 먹고 둘이 싸우기라도 한건지..

< 학문의 찬란한 성화, 석양의 자손 '이그레지에 Egregie', 그 현재 >

 포이베가 속한 이그레지에는 풍요로운 서쪽나라, 메이플글로브를 중심 기반으로 두고 있는 온건한 성향의 드래곤 일족입니다.
이그레지에 일족은 약 40m에 달하는 키, 세 쌍의 뿔과 세개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긴 꼬리, 깃털 덮인 날개가 특징적인 거대한 비룡(飛龍)으로, 가장 태양 가까이 나는 드래곤 일족입니다. 그들은 꼬리 끝의 펜촉같은 비늘에서 나오는 잉크처럼 검은 체액으로 영역을 표시하고, 해가 진 후부터 활동하는 습성이 있다고 하죠. 위협적인 본연의 모습을 다른 종족에게 보이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의태 했을시에는 이마의 세번째 눈과 링처럼 둥글게 굽은 가장 위쪽 한 쌍의 뿔, 긴 꼬리에 달린 펜촉같은 비늘과 같은 특징이 두드러져 알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그레지에가 다루는 브레스의 본질은 그저 불꽃에 가깝습니다만, 그 온도를 조절할 수 있기에 그들의 불꽃은 일반적인 불꽃에 비해 몇배나 더 밝은 빛을 내면서도 그 무엇도 태우지 않고 타오릅니다. 마치 태양처럼요. 이그레지에의 브레스에는 특별한 기능이 있는데, 이그레지에 일족은 불을 유지할 가연성 물질 없이도 자신들의 불을 다른 이들과 주고 받거나, 대상에 '깃들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지 시간은 브레스를 다루는 이의 기량에 따라, 불어넣은 브레스의 양에 따라 제 각각이며, 주로 이그레지에 일족의 이마에 있는 세번째 눈에 브레스를 깃들게 해 야간등(..)으로 사용합니다.
금빛 계열의 거대한 몸체, 그들이 다루는 찬란한 황금빛의 브레스와 그로 물드는 밤하늘을 보며 사람들은 종종 석양을 떠올리기도 하지요.
이그레지에 일족은 특이하게도 황금 대신 지식을 탐하는 별종입니다.

  세 신들 중 특히 태양신 샤흐리아르를 향한 믿음이 깊은 이그레지에는, 마치 태양이 낮을 밝히듯 오랜 세월동안 자신들의 불꽃을 밤을 밝히고 세상을 탐구하는데 사용해왔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며 자연히 여러 학문에 뛰어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약의학 분야에 큰 두각을 드러냅니다. 일족 특성상 학령기간이 긴 직군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어 일족의 전원이 학자, 약사, 의사, 계절사 등의 직업을 가졌으며, 저명한 학자들과 수많은 계절사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오랜 세월 메이플글로브의 지식인으로서 자리 잡아왔기에 '석양의 학자들'이라 불리우고 있으며, 일족이 습득한 방대한 지식은 책으로 펴내어 리베르 북서쪽에 위치한 산맥에 세워진 일족의 아카이브, '석양의 탑'에 축적해 후대에게 물려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도서관인 석양의 탑은 이그레지에 일족,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자격이 증명된 자'만이 출입할 수 있습니다.
일족의 아이들은 어린시절부터 매일 학문을 갈고 닦으며 충분한 자격을 갖춘 뒤 시험을 치릅니다. 시험은 지식에 대한 태도, 지식의 총량, 윤리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몇단계의 형태로 설계되어있어 식견이 낮은 이들은 낙제하기 쉽상이기도 하죠. 보통 성년이 되는 100세가 될 때쯤 시험을 치를 준비가 되고, 준비가 되었다 판단된 자는 통과하는게 일반적이기에  탑으로의 출입을 허락받는 것은 일종의 성인식과 같은 의미도 가집니다. 탑의 꼭대기층에는 탑을 세웠던 이그레지에가 피운 불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기에 '성화의 탑'이라는 이명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그레지에의 기원이자 명예의 상징이기도 한 성화를 몹시 귀중히 여기지요. 또한 이 성화는 낮이고 밤이고 밝게 타오르며, 탑 내부에 설치된 특수한 관을 통해 탑의 모든 방에 빛을 공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그레지에는 자식이나 친족을 제자로 삼고 연구를 물려주는 경우가 많고, 탑의 시험에 있어 스승에게 중대한 역할이 부여되기에 사제관계를 중심으로 혈족집단의 결속력이 굉장히 강하며,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일족 외의 존재에게 지식을 전수하는데 있어 매우 제한적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아웃사이더적 기질에도 불구하고 이그레지에 일족은 일찍이 다른 종족과 섞여 살아가기를 선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지식은 '인류를 위한 쓰임'이 있어야지만 존재의 가치를 다하기 때문'이라는 가치관 때문이었죠. 이런 가치관 덕에 학술회 또는 재난 지역의 구호 등과 같이 학문 혹은 인명에 관련된 문제와 같이 그들이 연구실 밖으로 나와야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장 의료직 그리고 계절사 등의 직업을 가진 이그레지에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들이 성취한 학문을 실천하는 모습은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그레지에는 세간에서 별종, 괴짜, 의사집안 등등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종종 저 과한 지식욕이 끝내는 선을 넘어 과거 인류가 저지른 과오를 반복하는게 아닐까하는 우려를 일으켜 배척받기도 하지만, 일족 중에서도 저명한 학자들과 현명한 이들로 구성된 원로회엄격한 규칙을 세우고, 이를 통해 일족 내외의 질서를 지키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덕에 이제껏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10년 전 대화재의 여파로 인해 외부와의 교류를 걸어 잠그고 소실된 책의 복구에만 온통 집중하던 이그레지에 일족과 석양의 탑은 2년 전, 다시 그 문을 열었습니다. 화재로 소실된 책의 대부분의 복원하였고, 탑 역시 그 어느때보다 견고하게, 높이, 쌓아올렸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포이베가 마법사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일족의 원로회가 집요할 정도로 그녀와 만나기를 청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를 만나야만 하는 이유는 복구하지 못한 책의 내용을 포이베가 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포이베는 '나를 만나고 싶다면 당신들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아라.'라는 뜻 모를 요구로 거절의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그레지에 일족은 귀한 책이며, 보석이며, 일족의 보물을 탈탈 털어 보내고 있지만 포이베는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며 만나주지 않고 있습니다. 포이베의 불만족과 거절이 몇년이나 변함없음에도 이그레지에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이고, 또 집요할 정도로 꾸준하게 만남을 시도하고 있어 포이베는 몹시 피곤해하고 있습니다.

< 그녀에 대한 사소한 것들 >

-외형에 대하여 ::

길쭉한 체형과 아름다운 얼굴을 한, 약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땅에 끌릴 정도로 긴 백금발의 머리카락은 부드럽게 물결치고 있습니다. 머리칼과 같은 색의 몹시 긴 꼬리를 가졌으며, 이글거리는 홍색의 두 눈은 악어같은 세로동공을 가지고 있고, 이마의 세번째 눈은 보는 이의 눈이 멀어버릴만큼 강렬한 빛을 품고 있습니다. 혀가 검은색인데, 아픈건 아니니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혀가 검은색인 이유는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잉크와 같은 검은색의 체액 탓으로, 꼬리에 달린 펜촉같은 비늘에는 늘 이 체액이 묻어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자칫하면 스쳐서 옷이 엉망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양쪽 귀의 귀걸이, 뿔에 걸린 장신구, 목의 팬던트 등 야무지게 태양 모양의 장신구를 착용한 것을 제외하면 언제나 온 몸을 흰색의 의복으로 휘감고 있습니다. 의복은 총 세겹의 구성으로, 가장 안쪽의 부드럽고 반투명한 소재의 속치마와 팔부터 손목까지 감싸는 워머 위로 한 겹의 하얀 드레스와 맨 위의 조금 단단한 소재의 직물로 구성된 겉드레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겉 드레스는 앞이 세갈래, 뒤가 두갈래로 나뉘며, 속드레스는 여러겹의 얇은 옷감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허리부분을 기준으로 꽃처럼 흩어진 형태입니다. 속 드레스는 어깨끈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자유롭게 흩날릴 수 있는 치마 덕에 격한 행동을 해도 가닥가닥 하늘거리는 옷감 사이로 다리와 꼬리가 자유롭고 치마 속이 비칠 염려도 없지요.

광열의 마법을 사용하는 이답게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의복이며, 살갗이 드러난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가슴팍에는 일족 특유의 태양 무늬가 드러나있으며, 브레스를 사용할때 황금색으로 뜨겁게 타오르기도 합니다. 날개를 꺼내기 위해 등은 텅 비어있는 파격적인 드레스 양식이지만, 긴 머리카락과 면사포로 가려져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열에 강한 특수한 소재의 옷감을 사용한 포이베의 하얀 의복은 어린 시절과 달리 티끌 한점 없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오염물이 묻으면 자신의 불꽃으로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태워버리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많이 닮았습니다.
몹시 장신이었던 아버지를 닮아 위치 란드그리드만큼이나 클 줄 알았던 키는 급격한 성장 후 거의 성룡에 가까운 신체로 변모했음에도 일족의 평균치보다 작은 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두드러진 물결처럼 굽이치기 시작한 머리칼이나, 작은 키, 그리고 제 아버지에 비해 훨씬 밝고 엷은 색상의 비늘과 눈동자 등은 어머니 솔리스를 빼다 닮았다고.

-열에 강력한 내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브레스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불꽃(몬스터나 재앙 혹은 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인간이  피워낸것)에 강력한 내성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성장 후 두드러진 강력한 오드로 인한 특징으로, 다른 불꽃은 자신이 내뿜는 열과 빛이 먹혀 일부가 되는 원리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무심코 타오르는 불꽃에 손을 넣어버리는 등 열에 의한 상처에 다소 무신경한 모습도 보인다고.

-생일은 7월 6일. 한여름 정오, 태양이 가장 높고 뜨거운 시간에 태어났습니다. 탄생화는 해바라기.

-말버릇은 '왜?' '고마워.' 그리고 '약속한거야.'
자주 하는 말들이 입에 달라붙어버린 모양으로, 말투는 기본적으로 반말을 사용합니다. 때와 상대에 따라 드물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하대하는 말투를 취하는 모양새로 이는 장수종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적인 위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런 말투나 태도가 습관이 되다보니 주변인들을 아이 취급하기도 하는 모양.

-채식을 선호합니다.
강경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달콤한 과일과 부드러운 빵, 신선한 야채 등이 들어간 메뉴를 좋아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된다나 뭐라나. 제일 좋아하는건 새빨간 사과.

-표정이 제법 다양해졌습니다.
평소의 조용하고 뚱한 표정 외에도 아쉬운 표정, 무언가 필요할때 보이는 애?교?가 가득한 표정, 화가 났을때의 열받고 분한 표정, 그리고 미소... ..등등. 다채로운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표현과 태도가 솔직했던 어린시절과 달리 현재는 종종 의중을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친구들에게 받은 물건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히페리온에게 받은 [고슴도치님]과 리본, 핀핀, 비바에게 받은 계약서와 민들레(압화로 만들어두었습니다.), 오엘에게 받은 브로치, 오즈마에게 받은 란드그리드 인형, 젯에게 받은 손수건, 마르카의 더듬이(..), 스틱스에게 받은 호우렌 인형과 만년필, 물고기 뼈, 카르멘에게 받은 꽃들 등.. 하나같이 소중하게 보관 중입니다. 특히 핀핀과 고슴도치님은 뭘 먹여 키운건지 살이 통통 올라서 최근엔 체중감량에 힘쓰고 있다고. 브로치나 리본같은 장신구는 자신의 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착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하네요.

-그림에 재능이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온실을 함께 돌보며 각종 약초들의 형태를 그림으로 기록하던 일이 나름의 단련이 되었는지, 사실적인 묘사능력이 굉장합니다. 그리기 좋아하는 것은 여전히 식물입니다. 사과를 잔뜩 가져다주며 부탁하면 원하는 것들을 그려주기도 한다고해요.
최근 아카식레코드를 떠날 날이 가까워지자 가까운 이들의 초상화를 조금씩 그리게 되었는데  허락을 따로 받고 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날 포이베의 스케치북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식물을 좋아하며 잘 다룹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약초를 재배하던 습관 탓에 아카식 레코드에서도 그 익숙함으로 인해 자연히 정원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고, 현재는 식물을 '사랑'한다고 직접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독특하게도 가장 좋아하는 식물은 '감자'입니다. 동글동글하고, 맛있고, 흙이 묻은게 귀엽다고 하네요. 취향 참.
또, 들꽃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건 노란 민들레입니다.

현재는 멸망한 서머데일의 '세피로트의 나무'에 방문해보고싶은 막연한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카식 레코드의 마법사들을 더는 꺼리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여러가지 사유로 아카식 레코드의 마법사들을 꺼렸으나, 현재로는 5년간 같이 부대끼며 살아오며 정이 붙은 탓인지 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호칭과 존댓말은 생략한채 '선생'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스승님보다는 '친구'의 형태로 아끼는 듯 합니다.

-별명, 금색 구두의 신데렐라.
성장한 이후, 여느때와 같이 맨발로 서고를 다녀오다 발을 다친 후 비바에게 잔소리를 잔뜩 듣고는 굽이 낮은 신발을 선물받아 신게 되었는데 늘 신발을 신지 않고 다니던게 습관이 되었는지 항상 신발을 한 짝 씩 잃어버리고는 합니다. 선물 받은 소중한 신발이기에 언제나 열심히 찾아내고 있지만, 다시 잃어버리지 않는건 아니라서.. 이런 습관을 보고 동료 사서들 중 하나가 그녀를 놀리기 위한 목적으로 '신데렐라'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습관이 고쳐지지 않자 다들 농담조로 부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그럼 '비바는 요정할머니야?'라며 물귀신 작전으로 끌고 들어가는게 참 은혜를 배은망덕하게 갚죠.

성장 세부.png
플필_17.png
틀.png
틀.png
틀.png
틀.png

오즈마 티펫 :: 작고 빛나는 친구들

겉으로 보이는 것들이나, 내면이나 여러모로 비슷하고 또 달랐던 포이베와 오즈마는 아카식 레코드에서 눈을 뜬 이후 어느 순간 절친한 친구가 되어있었다. 손재주가 엉망인 포이베에게 오즈마가 공예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감정에 익숙하지 않은 오즈마에게 포이베가 나름대로 사람들의 행동이나 사고를 알려주기도 하며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또 사사로이 호의를 주고 받고 있다. 직선적이지만 동시에 솔직하지 못한 포이베는 뭐든 대수롭지 않다는 듯 가감없이 마음을 말해주며 또 상냥한 오즈마와 친해진 것은 어쩌면 필연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5년간 이런저런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지만 둘 사이는 언제나 한결같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갓 아카식 레코드에서 눈을 떴을때에 비해 어리광이 많아진 포이베가 오즈마를 향한 약간의 독점욕(내가 제일 친한데!)을 내비치며 여기저기 질투의 시선을 뿌리고 있다는 것일까. 서로를 부르는 애칭은 오즈와 피비.

스틱스 :: 금쪽같은 내 인어

  어째 자꾸 어리광을 받아주게 되는 상대. 5년 전부터 자신에게 거리낌없이 호의를 내비치는 다정한, 또 너무 순진한 스틱스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어 여러모로 챙기고 있다. 자신보다 나이도 어리고, 또 하는 행동도 어린아이같은 스틱스를 마치 아이처럼 대하고 있는데, 5년 뒤에도 그런 태도는 변하지 않은듯하다. 잠깐 스틱스에게 질풍노도의 시기가 지나갔을때는 정말 속상하기도 했지만, 늘 사과하러 돌아오는 그를 보며 역시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잔소리는 끊이지 않는데, 이것은 포이베 나름의 애정인듯하다. 사고뭉치 동생이 있었으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하고 종종 생각하기도.

뮤게틸리아 :: 호수 위 담소

  물을 두려워하는 포이베에게 뮤게틸리아가 5년 전부터 수영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출렁이는 물결이 두렵고 어색했지만, 늘 잔잔한 뮤게틸리아의 코치 덕에 이젠 물에 제법 익숙해졌다. 수영을 적당히 할 줄 알게 된 후에도 종종 뮤게틸리아와 실내정원의 호수에 누운 채로 조용히 담소를 나누는것이 일상이 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격정적인 감정이나 호기심을 담고 있는 포이베로서는 한결같이 차분하고 잔잔한 뮤게틸리아가 흥미로우면서 또 어느 정도는 닮고 싶기도 한 모양.

마르카 에우리비아 :: 맞닿은 검, 깊게 가라앉은 심해의 은하수와 높은 곳으로 떠오르는 따스한 태양

  5년 전 어느 날, 강함의 필요성을 느낀 포이베가 사서들 중 가장 강한 축에 들던 한 사람인 마르카에게 대련과 가르침을 청하며 시작된 일종의 협력관계이다. 육탄전에 능한 마르카에게 검술과 체술 대련을 청하며 자신은 오드 운용을 가르쳐 줄 것을 제안했고, 이후 꾸준히 일주일에 2~3회정도 대련을 가지고 있다. 포이베의 급격한 성장세에는 아마 마르카의 덕도 톡톡히 있을 것임이 틀림 없을 정도로 마르카는 성심성의껏 그녀를 가르쳐주었고, 이에 대해 포이베는 큰 감사를 느끼고 있다. 마르카가 심경의 변화를 겪으며 더는 포이베가 처음 만났던 마르카가 아니게 되었음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대련 속에서 포이베는 여전히 자신이 보았던 마르카의 강인함을 찾아내고 있기에 언젠가는 털고 일어서리라 믿고 있다.

비바 이카루스 :: 나그네와 태양

  비바와 포이베의 사소한 투닥거림이 어느 순간 별것 아닌 대화로 바뀌고 그 대화 속에 서로에 대한 염려와 약속이 오가기 시작한 뒤, 둘은 5할의 친구가 되었다. 포이베가 철회하지 않는 이상 5할은 친구라는 비바의 말에 포이베는 묘하게 호승심이 자극되어 언젠가는 100% 친구가 되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태. 밤마다 비바의 방에 작은 태양을 띄워주고, 원예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생일선물을 주고받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친구끼리의 일들을 잘 해내고 있는데 비밀투성이인 비바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게 포이베는 여전히 지금 상황이 탐탁잖아, 언제든 전부 알아내버리겠다며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5년이 지난 뒤에도 두꺼운 옷을 입은 나그네 비바와 그 옷을 벗기려는 태양 포이베의 투닥거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진진 :: 내 어린 감자와 제단의 꽃

  5년 전, 뜬금없이 '넌.. 감자를 닮았어.'라는 선언 이후 포이베는 진진을 정말 제 방 감자 다루듯 하고 있다. 아기 감자가 아저씨가 되는게 싫으니 나이 들지 말라며 정수리를 두들기려는 포이베에게 진진이 제 공방 아재처럼 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한 뒤로 포이베는 매일 진진의 수염을 검사하고 있다.

  투닥거려도 나름 소중히 여기던 이였기 때문인지, 최근 당도한 시그르드의 부고 이후에는 크게 상심한 진진을 뒤에서 조용히 걱정하다 그를 제단으로 불러내 대화를 하고 그가 처음으로 헌화를 하는것을 도왔다.

히페리온 옌 메노 :: 계약 친구라 쓰고 앙숙이라 읽는다

히페리온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5년전 제안했던 '계약친구'라는 요상한 관계를 여지껏 이어오고 있다. 바위처럼 한결같고 고지식한 히페리온을 보면 포이베는 좀이 쑤시는지 늘 들쑤시지 못해 안달이나, 항상 제 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고 마는 탓에 괜히 일방적인 적개심만 늘어났다. 반면 히페리온은 포이베가 그러던가 말던가, 이해가 되지 않아도 꿋꿋하게 계약친구로서의 역할 -애플파이를 들고 와서 머리를 빗어준다던가- 을 해내고 있다.

란드그리드 벨 우르술라 :: 동경하는 그대

스승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그레지에 일족인 포이베는 유리성의 마법사들에게 모두 거리를 두고자했지만, 장미저택의 마법사 란드그리드에게만큼은 마치 나비가 꽃에 이끌리듯 시선을 두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동경하게 되었다. 어쩐지 란드그리드에게 인정을 받고싶은 마음이 생겨난 이후 피나는 노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고, 그 성과로 자신이 처치한 몬스터를 보여주거나 대련을 청해 성장한 실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란드그리드 역시 이에 응해 다른 아이들과 대련하는 모습을 참관하고 조언을 해주거나, 외출 시 재앙이 나타나면 본보기를 보여주는 등 포이베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포이베가 그간 가져왔던, 그리고 유리성에서 보이는 형태의 사제 관계는 아니지만, 이것도 어찌보면 스승과 제자의 사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란드그리드는 종종 위치가 되는 것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사제관계가 워낙 특별한 이그레지에인 포이베는 그럴때마다 사랑고백을 받은것마냥 굴어버리는 바람에 늘 제안이 철회되기도..

호우렌 :: 미아들의 동행

아카식 레코드의 선배 사서로서 후배들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호우렌을 포이베는 알차게 이용해먹고 있었다. 다만 그 도움을 사서로서 해내야하는 일들이 아닌, 개인적인 필요로 사용하고 있어서 종종 호우렌을 곤란하게 하는 모양이다. 가령 대뜸 그의 폭신한 꼬리(털문치.)를 만지게 해달라고 네 발로 달려든다던가, 밖으로 종종 외출하는 호우렌에게 잃어버린 벗을 찾아달라고 한다던가 말이다. 호우렌은 상냥한 늑대이므로 그런 요구들을 대체로 거절하지 않고 어울려주었는데(물론 꼬리는 최근 다시 금지당했다.),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역시 포이베가 애타게 찾던 친구 '돈키호테'를 찾아내 준 것이겠지.

돈키호테를 찾아낸 이후, 호우렌은 그를 만나는 일에 일종의 감시역으로서 동행했고 어쩌다보니 호우렌과 포이베, 그리고 돈키호테는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년 전, 모종의 사건 이후 포이베가 돈키호테를 찾아가지 않게 됨으로서 즐거웠던 잠행은 끝이 났지만 그 전에도, 후에도 포이베는 그를 마음씀씀이가 넓은 늑대라고 여기고 있다. 5년 전부터 집요하게 그의 비밀을 캐내려고 하거나, 잠을 제대로 자라고 잔소리를 해온것은 아마 이런 도움을 받기 전부터 마음씨 좋은 늑대라고 여겼기 때문일테다. 최근에는 다시 또 가라앉은 그를 보며 걱정이 쌓이고있어 여러모로 자주 시선이 가는 상대.

본 사이트는 1920X1080 화면 사이즈에 맞춰 작업되었습니다.

© Copyright 2022 Dragontale
bottom of page